총평
유순하고 선하며 기백이 있습니다. 남이 싫어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며 옳고 그름이 분명하고 정직합니다. 초년 운세에 방황이 다소 있지만 성장과 함께 자리가 잡히고 고생을 면하며 소원을 성취하고 명예를 얻게 됩니다.
판단이 빠르고 재치가 있어서 모든 일에 능력을 발휘하여 사회적으로도 앞선 자리에 앉게 되고사업이나 직업에 있어서 실패수가 적은 편입니다.
열정적이고 노련하며 대중적 매력을 풍기는지라 문학이나 예술계통으로 나가면 대성할 운세입니다. 그 감수성이 예민하여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침착하고 고집이 센 반면 정에 약한 편이므로 친한 사람들에게 피붙이처럼 대하며 우애를 다지기도 하므로 어려울 때에 항상 곁에서 응원하는 지인들이 많다고 볼 수 있겠으며 한 번 입은 은혜는 꼭 갚으려는 의로운 기상이 있으므로 인덕이 끊어지지 않는다 할 것입니다.
초년운
용모가 단정하여 단추 하나도 떨어뜨리지 않으며 잠잘 때는 옷을 가지런히 접어 정리한 뒤 잠자리에 드는 차분한 성격입니다. 어른들의 말을 잘 들어 흐트러짐이 없고 하나를 배우면 둘을 실천하는 착한 사람입니다. 책 펼치기를 좋아하고 운동을 싫어하여 쇠약할 염려도 있으나 워낙 성품이 단정하여 결코 불행하지는 않게 잘 견디어 냅니다.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지만 공부를 잘합니다.
철이 들면서 남달리 매사에 열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신경이 예민해지기 쉬우나 학문에 열중하므로 상위권을 고수하여 자위하고 널리 이름이 알려질 만큼 매사에 열중함으로써 성공하고자 하는 의욕을 내비치게 됩니다.
성장하면서 이성에 대한 정도 생기지만 자신의 성공을 위해 고민하거나 이별을 통해 아파하기도 합니다. 이성에게는 소극적이기 때문에 그다지 열렬한 만남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매사에 적극적이므로 생각이 빠르고 때로는 일찍 출세의 인연과 만나는 행운의 열쇠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을 아끼고 드높여서 부모까지도 칭송을 듣게 할 만큼 용모가 단정하고 부지런합니다.
중년운
예술감각이 뛰어나니 어떤 일에든 쉽게 이해하고 깊이 빠집니다. 다만 팔방미인이 되기 전에 자기의 특성을 찾아 돌진해야 예술가로서의 정상을 차지함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공부는 잘해도 치중하는 경우가 있으니 흥미 있는 분야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예능적 소양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대개 전문분야가 아니면 창의성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분야가 대부분이라 판단할 수 있겠으며 오로지 한 길을 뚥고 지나가는 기관차처럼 인생을 외길로 질주하여 일가를 이루는 끈기를 지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감각은 다소 취약한 면이 없지 않으니 알지 못하는 분야에 깊은 관찰 없이 투자하거나 친한 사람과 정을 놓지 못해 금전거래를 하게 되는 일을 근심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중년은 명성으로 기반을 이룩하는 시간이지만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금전관리에 냉철함이필요하며 그런 만큼이나 배우자의 도움은 필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전문가로써의 자존심과 꼿꼿한 자세는 왠만한 피해를 입는다 해도 쉽게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명예를 얻었으니 자신과 싸우며 세상이 알아주든 몰라주든 상관치 않고 계속해서 전진할 뿐이겠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항상 원만합니다. 하던 일로 공명을 얻을 것이며 그런 속에서 작품이 무르익으니 겸손하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오만한 것은 더욱 아니니 그저 굽힐 줄모르는 대나무를 닮았다 할 것입니다.
말년운
한 생을 꾸준히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결코 편법을 쓰거나 거짓되지 않았기에 남달리 고생스러웠지만 뒤돌아보아 티끌만큼도 부끄러움이 없는 자랑스런 삶인데 노년에 얻은 깊은 인생관을 자손에게 물려줌이 떳떳합니다.
말운이 천수행이니 손이 천이고 눈이 천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없고 돕지 않는 바가 없으니존경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모두 도맡아 살았고 남의 일도 내 일처럼 살았으니 한 동작도 공로 아님이 없습니다. 비록 만족한 성과가 아닐지라도 그동안 쌓은 공덕을 최후까지 연결지어 모두를 돕고자 하니 액운이 쉽게 다가오지 못합니다.
인생이 본래 천만가지로 엉킨 삶이거늘 내 인생 가닥만 따로 챙겨 올 수 없는데 덩굴 얽히듯 얽혀도 잘 견뎌온 생애입니다. 뒤돌아보아 부끄럽지 않아 후회할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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